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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면 4.3사건 위령비

4.3 사건 당시 죽은 주민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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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하모로 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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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면 4.3사건 위령비 2019


모슬포는 일제시기 모슬포항이 개발되고, 대정고을(보성·안성·인성리)에서 면사무소와 소학교가 이전해온 후부터 대정면의 중심지가 되기 시작했다. 또한 일본군이 사용하던 오오무라(大村) 병사를 9연대가 사용하고, 모슬포지서가 위치하고 있어서 제주도 서부지역 토벌대의 거점이 되었다. 특히, 1948년 3월 14일 대정중학생 양은하(梁銀河, 영락리)가 모슬포지서에서 고문치사 당한 사건은 도민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시켰으며, 대정중학교 교사 이승진(李承晋)이 ‘김달삼(金達三)’이란 가명으로 무장대 총책이 됨으로써 대정중의 교사와 학생들은 토벌대의 주목을 받았다. 


1948년 12월 13일 상모리의 자연마을인 ‘이교동(伊橋洞)’ 향사 앞밭에서 군인들이 난사한 요란한 총격 끝에 모슬포 주민 48명 가량이 쓰러졌다. 체험자들은 희생자 중 36명은 하모리, 12명은 상모리 주민인 것으로 분류했다. 그 이전에 2~3명씩 끌려가 총살되던 것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큰 사건이었다. 이 사건에 대해 하모리 주민들은 ‘자수 사건’이라 하고, 상모리에서는 ‘대살(代殺) 사건’이라 부른다. 한 주민은 이때 공개 총살을 했다하여 ‘관광총살’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런 명칭들은 사건의 성격을 함축적으로 말해 준다.


사건의 발단은 9연대의 총살극이 극에 달했을 무렵인 1948년 12월 초순께, 하모리 이 아무개가 모슬포 부대에 ‘자수’를 하면서 비롯됐다. 자수강연은 대정면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당시 군에서는 전도에 걸쳐 유행처럼 자수를 권유했다. “자수하면 살려준다. 그러나 후에 ‘명단’이 나오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게 자수강연의 요지였다. 조천면에서는 “이미 폭도 협조자의 명단이 확보돼 있다.”고 위협해 자수한 주민을 대량 학살하기도 했다.


<출처: 제주4·3연구소, 「4·3역사의 길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보고서」(2015)>


대정면 4.3사건 위령비 2019
대정면 4.3사건 위령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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