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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오름

마치 매가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형태를 띄고 있는 오름 ·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 올레15코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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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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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매오름


오름은 주소가 산지로 되어있어, 내비게이션 검색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거나, 주차장이 따로 없는 곳이 많습니다.
또한 일부 오름은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거나 통제되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에, 오름 방문시에는 사전에 제주관광정보센터(064-740-6000) 등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매오름은 형상이 마치 매가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형태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산정부에 돌출된 퇴적층의 바위는 멀리서 보면 매의 머리를 닮아 이내 머리를 치켜들고 날아 오를 듯한 자세이다. 천해지역(얕은 바다)에서 형성된 천해성 수중분화구의 하나로 보아지며, 분화구 내부에 분석구를 가진 단성(單成)의 이동식(二重式) 화산에 속한다.

중턱 능선길은 가느다란 능선길로 양쪽은 급경사를 이루며, 능선길이 끝나는 멧부리가 정상이고, 바위로 이루어진 꼭대기에 서서 밑을 보면 높은 첨탑 위에 있는 기분이 든다. 정상에서는 남원쪽의 지귀도를 비롯하여, 표선백사장(한모살), 성산일출봉 등 조망이 아름답다. 전 사면으로 해송,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정상봉에는 퇴적층의 침식된 노두가 박혀있으며, 그 주변에는 칡넝쿨이 얽어져 있고, 보리수나무와 우묵사스레피나무 등이 식생하고 있다.

매오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내려온다.

옛날, 남해용궁 아들 삼형제가 남해 용왕국의 법을 어겨 제주섬으로 귀양을 오게 되었다. 용왕은 아들들을 귀양보내고 맘이 편치 않아 거북사자에게 귀양간 아들들을 살펴보라하였다. 거북사자가 제주 섬에 오고 보니 용왕의 아들들의 고생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고 제주 섬 사람들도 가난하여 목에 거미줄을 칠 상태라 용왕의 아들들에게 대접할 겨를이 없었다. 거북사자는 용왕에게 사실대로 고하자 아들들을 데려오라 하였고 신세진 사람에게는 은혜를 갚아두고 오라하였는데 박씨 성을 가진 한사람만 마뿌리 한 사발을 줬을 뿐, 대접한 이가 아무도 없었다.

이에 용왕은 화가나서 거북사자를 시켜 박씨만 산꼭대기로 도망가 있으라 하고 며칠동안 물로 잠겨버리도록 명령하였다. 거북사자는 박씨에게 오름(지금의 매오름) 꼭대기에 피신하라 하였지만 영문을 몰라 말을 듣지 않자 매로 환생시켜 오름 꼭대기에서 3일동안 물고기가 보이더라도 먹지말고 기다리다 하였다.

용왕의 아들들이 남해용궁으로 돌아가려고 물에 빠지는 물고기로 변신하였는데 매로 환생한 박씨가 이를 모르고 용왕의 아들들이 변한 물고기를 잡아먹으려고 고개를 내밀고 있자 거북사자는 당황하여 매로 환생한 박씨를 바위로 만들어 버렸다. 표선리 매오름 꼭대기에 매가 바다를 향하여 고개를 앞으로 쭉 내민 듯한 모습의 바위가 서있다. 용왕의 벌로 제주섬이 3일동안 바닷물에 잠겨있어 지금도 가시덤불과 돌밭으로 가득한 땅으로 변해 버렸다는 것이다.


매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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