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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중학원 옛터

1947년 3․1절 시위 및 총파업 이후 미군정과 서청의 탄압을 받았던 조천중학원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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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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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조천중학원 옛터2019


해방이 되면서 국민학교와 더불어 중등학교 설립 붐이 일어난다. 조천중학원은 그 시기 다른 지역의 중학원과 마찬가지로 지역 유지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힘에 의해 1946년 3월에 설립된다. 5개 학급에 1,2학년 200여명이 재학하고 있었다.

당시 교사로는 현복유(학원장, 국어), 김민학(수학, 과학), 김동환(영어), 이덕구(사회, 체육), 김석환(역사), 김응환, 한평섭 등이 근무했다. 이들은 대부분 일본 등지에서 공부한 유능한 인재들이었다. 교사들은 또한 당시 친일파 척결 등을 주장하는 좌익단체에 알게 모르게 관련하고 있었다. 이후 교사들은 4․3의 와중에 대부분 희생된다. 특히 이덕구는 해주대회 참가차 제주를 떠난 김달삼사령관의 후임으로 인민유격대 사령관이 된다.

조천중학원은 1947년 3․1절 시위 및 총파업 이후 미군정과 서청의 탄압을 받아 사실상 수업이 어려웠다. 교사와 학생들이 수시로 잡혀가 고문을 당하고 경찰의 감시도 심했다. 좌파적 분위기가 압도했던 당시 분위기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민애청 등의 조직원이 되었고 이 때문에 탄압을 피해 입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이 와중에 1948년 3월 6일 2학년 김용철(당시 21세)이 조천지서에 잡혀간지 이틀만에 취조 중 숨지는 고문치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5․10선거 후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대부분 피신했으며 이후 조천중학원은 '빨갱이학교'라 하여 폐원조치됐다.

<출처: 제주4.3연구소, 『4.3유적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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