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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seonmun Valley

A Valley Where Hermits Are Said Stay, One of the Ten Scenic Sights of Ye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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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선문


푸른 절벽이 깎아지른 듯 서있는 한천계곡 한 가운데 마치 대문을 열어놓고 있는 모양으로 지붕이 덮여있고 앞뒤로 트여있는 큰 바위가 있는데 예부터 이를 두고 '신선이 방문하는 문' 이라는 뜻인 방선문(訪仙門) 이라 불렀다. 신선이 사는 곳의 입구이니 그 경관의 빼어남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영주 12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瀛邱春花)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다. 제주참꽃이라 불리는 철쭉꽃이 절벽을 붉게 물들이고 또한 맑은 계곡물에 비쳐 계곡 전체가 붉은 꽃으로 덮이면 감탄이 절로 나올 만 하다. 이처럼 방선문은 신선세계로 통하는 문으로 신선세계와 인간세계의 경계선인 것이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방선문을 경계로 한라산 안과 밖이 나누어지는 것이다. 또한, 방선문 일대는 한국 고전문학 중 해학소설의 백미이자 판소리 열두마당의 하나인 '배비장전'의 무대이기도 하다. 예부터 제주에 부임한 목사를 비롯한 지방관리뿐만 아니라 유배인까지 많은 선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고, 방선문 곳곳에는 그들이 남긴 마애명이 많이 남아 있는데 '방선문(訪仙門)', '등영구(登瀛丘)'등을 비롯해 50여개의 마애명이 남아있다.


방선문
방선문
방선문
방선문


방선문에는 아래와 같은 전설이 전해져온다.

옛날 이 방선문계곡에는 중복날이면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 이 곳에서 목욕을 하고 간다고 소문이 있었다. 어느 해 중복 날 여러 선비들이 방선문에 가서 반석(먹돌판)위에 앉아 바둑시합을 마치고 친구들은 집으로 가는데 그 중 한 선비가 선녀를 한번 보았으면 하는 호기심에 혼자서 남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바위 틈에 숨어 있었다. 시간이 오래지나 저녁 될 무렵까지 기다렸지만 선녀들이 나타나지 않자 그만 가려고 하는 찰나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서는 옷을 벗어 놓고 목욕하기 시작했다. 숨어 훔쳐보던 선비는 아름다운 선녀들을 넋잃고 구경하다 한 선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 선녀는 깜짝 놀라서 같이 목욕하던 선녀들과 함께 황급히 옷을 입고 옥황으로 올라가 버렸다. 옥황상제는 목욕하러 인간 세상으로 내려갔던 선녀들이 급히 올라와 버린 것이 이상하여 물으니 선녀들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다. 옥황상제는 화가 나서 오방신장들을 시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그 선비를 잡아오도록 명하였다. 오방신장들은 인간세계로 내려와 그 선비를 잡아오자 옥황상제는 그 선비에게 벌로 백사슴이 되어 한라산 백록담을 지키도록 명하자 그 선비는 백사슴이 되어 백록담에 살게 되었다.



※ 계곡 입구까지 이어진 숲길은 탐방 가능하나, 방선문 계곡은 암반 균열로 인한 낙석우려로 출입통제 (안전끈 설치된 구역은 출입금지, 그 외 숲길은 안전에 유의하여 산책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