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JEJU

‘제주꽃길추천’ 이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곳들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산하인 서부농업기술센터도 멋진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아름다운 수국 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여름, 수많은 수국이 만개하여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는 수국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다양한 색상의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수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꽃들이 항상 건강하고 아름답게 피어난다. 이곳의 수국 정원은 넓은 면적에 걸쳐 있어 산책을 하며 여유롭게 꽃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수국과 함께 다양한 식물들도 감상할 수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시 서부지역은 제주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고, 월동채소 재배지다. 농업인들이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농업기술을 지도 하는 등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서부농업기술센터가, 알고 보니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핫플’이다.

센터 곳곳에 아름다운 꽃길이 조성돼있어, 이젠 제주 서쪽에서 가 볼만한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주차장도 무척 넓어서, 주차하는데 시간 허비할 일은 거의 없다. 입장료도 없으니, 서쪽에 갈 일이 있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다.

본관 건물 왼쪽, 선인장 전시관 방향으로 2분 정도 걸어가면 꽃밭을 만난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면 흐드러진 꽃들은 더욱 예쁘다. 

지난 5월 꽃밭에는 샤스타데이지와 양귀비 등이 피어있고, 여름에는 연보라색의 아가펜서스와 크고 풍성한 수국, 풍접초를 볼 수 있다. 가을에는 분홍색의 코스모스와 붉은색, 노란색의 맨드라미가 만개한다. 11월에는 국화가 핀다. 정말 사시사철 꽃내음이 가득한 곳이고, 꽃들과 함께 높게 뻗어있는 야자수 나무도 볼거리 중 하나다. 

꽃밭이 엄청 크지는 않지만, 다양한 구도로 나만의 인생 샷을 찍기에는 충분하다.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진 않아서인지, 다른사람들의 눈치를 덜 보면서 찍을수 있다. 그래서 나만의 비밀 정원에 온 듯 하고, 힐링 되는 느낌도 받는다.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천천히 걷다 보면 실내온실을 마주한다. 2,730㎡의 선인장 전시관에는 에는 금호 등 350여 품종의 선인장과 꽃기린 등 140여 품종의 다육식물이 있다. 다양하고 특이한 선인장이 있는데, 선인장을 볼 기회가 많이 없으니 이 곳도 흥미롭다. 

정원을 거닐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푸른 하늘 아래 형형색색의 수국이 주는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은은한 꽃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서부농업기술센터 인근에 가볼만한 관광지도 많이 있으니, 동선에 맞춰 제주여행 하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