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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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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콘텐츠를 2배속으로 시청하고 2시간이 넘는 영화조차도 요약본으로 볼 만큼 여유없이 급박하게 흘러가는 시대가 도래했다. 주기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괜히 정감 가고 마음이 쓰이는 장소가 있다는 걸 안다.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일상을 쳇바퀴처럼 굴리던 현대인은 눈앞에 아른거리는 동쪽 제주의 모습을 참을 수 없어 제주로의 탈출을 감행한다. 1박2일, 주말동안의 제주여행을 들여다보자.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김택화미술관 & 쇠물깍 무지개 도로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건문 외고나부터 세련된 인상을 주는 김택화 미술관은 함덕고등학교 바로 위쪽에 위치했다. 미술관 외벽에 멋들어지게 쓰인 김택화 미술관 로고는 붕가붕가레코드의 수석 그래픽 디자이너 김기조의 글씨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나무문이 굳게 닫힌 벽면에는 “예술은 그저 하나의 짓이 되는 것이다.”라는 김택화의 말이 쓰여 있다. 예술가 특유의 신념과 심지가 느껴지는 말이다. 어떤 작품들로 그와 만나게 될지 기대하면서 문을 열면 작고한 김택화 화백이 그림을 그리다 잠깐 자리를 비운 듯, 생생함이 느껴지게 연출한 작업실의 모습이 보인다. 습작으로 빼곡한 게 분명한 연습장이 올려진 책상, 외투를 걸쳐둔 의자와 그림이 걸린 이젤, 그리고 죽음을 이틀 앞두고 그린 6점의 스케치는 단순한 형태로 이루어졌지만 강렬함이 느껴진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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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최초로 현대미술을 공부하고 홍익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김택화는 70년대부터 40여 년간 자기 고향인 제주와 제주 사람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전시실에서 연이어 제주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신흥리의 해안도로가 개발되기 이전, 해안선의 굴곡진 모습을 담은 작품과 가로로 긴 화폭에 담긴 커다란 퐁낭 한 그루로 옛 제주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그림을 통해 제주를 향한 애틋하고 애정 어린 시선이 느껴진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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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김택화 화백이 남긴 그림으로 만든 감각적인 소품을 판매하는 화방 스토어이고 2층은 드로잉 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관 카페, 화실카페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음료 한 잔이 포함된 가격으로 이젤에 직접 미술용품을 사용해 그림을 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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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를 나와 함덕고를 지나 바다 쪽으로 걷다 보면 알록달록한 무지개 도로가 이어진다. 덤불을 이루는 풀과 나무들, 단독주택들 아래서 쇠물깍 냇물이 바다로 잔잔하게 흐른다. 냇물 위로 무지개 구조물이 반사되어 일렁인다. 도두동의 무지개 해안도로 못지않은 포토존이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신흥로 1

▶문의 : 064-900-9097

▶운영시간 : 10시~6시,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위로하는 마음이 있는걸어가는 늑대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영재와 관련된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전이수군은 8살에 첫 동화책을 펴내고 그 이후 총 13권의 책을 더 출간했다. 그렇지만 화려한 이력보다 더 마음에 남는 건 이수군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사랑 가득한 그의 마음이다. 소년은 자신의 글과 그림이 더 많이 보이기를, 그리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를 바란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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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때로는 꾸미지 않고 건네는 다정한 말에 속수무책으로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가 되어주는 공간인 걸어가는 늑대들로 향한다. 드넓은 함덕 해변을 맞은편에 둔 갤러리는 편하게 누워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기 좋은 야외 좌석을 가지고 있다. 건물 바깥을 두른 흰 담벼락 안팎으로 전이수군과 동생 전우태군이 쓰고 그린 글귀와 그림이 빼곡하다. 낙서가 아니라 작품 그 자체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오래 들여다보게 된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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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에 오픈한 갤러리는 매년 해마다 다른 주제로 다른 전시를 이어가고 있고, 현재는 <꽃은 싸우지 않는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전시 공간에는 벽면 가득 따듯하고 화사한 색감의 그림과 손으로 쓴 글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삐뚤빼뚤해도 한 자 한 자 공들인 느낌이 나는 글은 담담하고 솔직하다. 날을 벼린 듯한 순수함에 마음속 가장 여린 곳을 꿰뚫린 듯하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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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아트샵은 이수, 우태 형제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다. 수익금은 제주도 미혼모센터와 국경 없는 의사회, 월드비전에 전달된다고 하니 단순한 기념품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나눔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뜻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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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곳은 노키즈존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용히 관람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어른만을 위한 전시 시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위로를 받고 싶은 어느 날에 가장 적절한 위로가 되어줄 공간, 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을 추천한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56

▶문의 : 0507-1344-948

▶운영시간 : 매일 10시 30분~7시 30분

이름에서 드러나는 우직함김녕에 사는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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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는 조금 떨어진 한적한 마을에 상호가 범상치 않은 카페가 있다. 가게 입구에는 거울로 가게 입간판을 만들어 인증샷용 포토존까지 놓치지 않는 센스로 감성을 챙기는 것도 가능하다.


김녕에 사는 김영훈에서는 수동으로 공기압을 이용해서 커피를 추출하는에어로프레스 방식으로 커피를 만든다. 분쇄된 원두와 뜨거운 물을 플런저라는 기구에 넣어 힘을 주어 누르면 커피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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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운영하는 조그만 카페는 원두를 납품받지 않고 직접 로스팅을 하여 원두의 라인업 또한 주기적으로 바뀐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원두를 맛볼 수 있다. 카페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과테말라와 인도,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블렌딩한 김녕에 사는 김영훈만의 시그니처 블렌드 커피, ‘노산미 블렌드’ 드립백과 원두를 판매한다. 노산미 블렌드는 초콜릿 향미와 단맛과 고소함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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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디저트는 밀가루 없이 아몬드 가루와 코코넛 가루, 쌀가루와 계란, 크림치즈로 만든 글루텐 프리여서 밀가루를 먹지 못하는 사람도 케이크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제주에서 자란 구좌 당근과 제주 말차를 사용해서 디저트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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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은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과 친환경 생분해 빨대를 쓴다는 점이다. 가게 상호에 본명 세 글자를 쓰는 건 곧 개인이 브랜드가 된다는 뜻이고 그만큼 자부심이 느껴진다. 동쪽 마을에 들릴 일이 있다면 커피를 내리는 김영훈 씨를 만나보자.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6길 2 1층

▶문의 : 0507-1323-1938

▶운영시간 : 9시 30분~6시, 라스트 오더 5시 30분 / 매주 수요일, 목요일 정기휴무 (11/26~12/2 휴가)

남녀노소 모두가 손님으로 환영받는 문구점여름문구사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을 지나온 모두가 공평하게 갖는 추억이 있다면 바로 문구사가 아닐까. 이제 웬만하면 방문할 일이 없지만 꼬마일 적에는 문구사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몰랐을 것이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탓인지, 문구사를 떠올리면 괜히 감성적인 기분에 젖기 마련이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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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세화 바다가 있는 세화리에, 방문하는 사람 모두가 추억을 공유하게 되는 여름문구사가 있다. 좋아하는 계절과 장소를 더해 만들어진 여름문구사는 오래된 농약사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다.

여름문구사의 이지언 대표는 익숙하고 사연이 있는 것에 마음이 가는 탓에 문구사를 운영하면서도 간판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대신 건물 외벽에 붙은 번지수 표지판 아래에 수박이 그려진 조그만 간판이 달려 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그럼에도 여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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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에 NO 큰 기대, Yes 작은 즐거움이라고 쓰여 있는 안내에 따라, 애써 기대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공간으로 들어선다. 여름문구사는 아기자기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장소다. 문구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문구류와 온갖 소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그중 압권은 판매하는 물건을 깨알 같은 글씨로 소개하는 메모들이다. 여느 소품샵이 그렇듯이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정돈된 아이템들이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데, 바라만 봐도 마음이 간지럽고 아려올 정도로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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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와 스캔은 안 된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못 이기는 척 눈 감고 뭐라도 하나 덥석 집어 오고 싶은 곳이다. 오랜만에 추억을 소환하고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언제나 여름인 여름문구사를 추천한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 77

▶문의 : 0507-1400-9447

▶운영시간 : 11시~6시,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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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4-01-04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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