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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에 창건된 월라사는 오랫동안 신효마을을 지켜온 만큼 제주와 신효동의 희노애락을 함께한 사찰이다. 작은 포교소에서 시작된 월라사는 이후 그 규모를 키워나가며 포교활동을 지속하다가 4·3 당시 ‘폭도’와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받아 건물의 일부가 폭파되었고 태풍으로 대웅전이 소실되는 등 여러 번의 피해를 입으며, 복원과 이전을 반복하다가 지금의 위치에 자리잡았다. 월라사의 입구에는 신효동의 상징 귤나무가 반기며 서있어, 웅장한 사찰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월라사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는 바로 가을. 사찰 한가운데 자리잡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다.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대웅전의 고즈넉함과 절정의 은행나무가 어우러진 월라사의 가을을 느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