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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정뜨르비행장)

4·3 당시 수 많은 주민들이 처형된 최대의 학살터인 정뜨르 비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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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공항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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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제주국제공항(정뜨르비행장) 2019


제주 여행의 부푼 꿈을 안고 수많은 내외국 관광객이 첫발을 내딛는 하늘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은 1940년초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시작하면서 군사적인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지금은 확장이 되어 규모가 많이 커졌지만, 당시에는 ‘정뜨르 비행장’이라하여 도두봉 가까이 있는 활주로 부근에 자그마한 군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시설이 전부였다.  1957년에 와서 활주로를 증설하여 민간항공기가 정기 취항하기 시작하였고, 1982년에 대규모 확장공사로 국제공항으로서 규모를 갖추었다.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몫을 차지하는 제주국제공항이 바로 4·3당시에는 최대의 학살터였다는 사실은 듣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실제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활주로 밑에는 수많은 4·3영혼이 잠들어 있다. 당시 미군정과 군경토벌대는 북제주군 관내 무수한 양민을 재판한다는 구실로 비행장으로 끌고와 학살한 후 바로 그 자리에 매장해버렸다.

4·3관련 자료에는 「정뜨르 비행장은 수많은 주민들이 처형된 최대의 학살터였다.  한림, 애월, 제주시 주민들을 산부대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정뜨르 비행장에 끌어다가 그들에게 구덩이를 파게하고 그 앞에 몰아 세워서는 기관총으로 사격을 가하여 집단학살 또는 생매장하였다. 애월리 주민 80여명, 이호리 및 인근 부락 주민 300여명 외 무수한 양민들이 여기에서 집단처형되었다. 이곳에는 미군부대와 군토벌부대가 주둔하고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어느날 버스에 실려온 사람들이 이 곳에서 처단되는 현장을 마을 담벼락에 매달린 채 숨어서 목격했던 도두리 김예봉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이 학살되어 묻힐 구덩이는 민보단원들에게 시켜 미리 파게 했어. 지금은 비행장이 들어서 버렸는데 마을 남쪽에 ‘궤동산’이라고 한 데가 있어. 실려온 사람들은 버스로 두대, 한 80여명은 넘을거라. 그 사람들 옷을 전부 벗겨서 구덩이 가에 전부 세우더니만 민보단원들에게 죽창과 철창으로 찔러 죽이라고 했어. 그후에 기관총으로 바드드드 하게 쏘아 죽여버렸어. 시체들은 그 웅덩이에 담아 묻혀 있다가 나중에 비행장이 확장될때 그속에 포함되 버렸지. 지금도 그곳 활주로를 들추어 내면 수많은 시체들이 나타날 것이여"

1948년, 미국은 제주도를 ‘레드아일렌드(Red Island)로 규정하여 무수한 도민들을 집단 학살하였다. 그들은 무장을 갖춘 게릴라들에게 직접 총을겨누기 보다는 양민들에게 총을 겨누었다. 백살일비(百殺一匪), 양민 백 명을 죽이면 그중에 게릴라 한 명이 끼여 있을 것이고 양민 이삼만을 죽이면 이삼백의 게릴라는 완전히 소탕될 것이다. 그리하여 주민들의 선혈로 붉게 물들여 진 학살터 위에 아스팔트가 덮이고 그곳은 관광객을 맞이하는 활주로로 변했던 것이다.

<출처: 제주4.3연구소 소식지 2호>


제주국제공항(정뜨르비행장) 2019
제주국제공항(정뜨르비행장) 2019
제주국제공항(정뜨르비행장)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