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별점(별점없음)

제주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난 화산활동이 빚어낸 화산섬이다. 화산활동이 남긴 대표적 자연유산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외에도 많은 곳들이 있다. 거문오름 또한 세계적인 경관과 학술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화산섬 제주의 식생과 생태계는 오늘날 우리가 가꾸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연의 보물이다. 이러한 보물들을 통해 제주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 리뷰

    0

  • 조회

    3,146

  • SNS 공유 수

    6

상세정보확장됨

제주 자연과 제주인이 지나온 시간의 흔적을 쫓아서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제주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일어난 화산활동이 빚어낸 화산섬이다. 화산활동이 남긴 대표적 자연유산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외에도 많은 곳들이 있다. 거문오름 또한 세계적인 경관과 학술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화산섬 제주의 식생과 생태계는 오늘날 우리가 가꾸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자연의 보물이다. 이러한 보물들을 통해 제주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대한민국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알리다<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유네스코는 인류의 소중한 문화 및 자연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과 지구의 역사를 나타내고 있는 자연유산을 나눠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한국의 갯벌’과 함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2007년 대한민국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로 제주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세계자연유산의 효율적 관리 및 보전을 위해 2012년 제주시 조천읍에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가 문을 열었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는 내부 전시와 거문오름 탐방으로 나뉜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비롯해 4D영상관, 교육 및 학술연구가 이루어지는 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전시실과 영상관을 통해 제주가 품은 위대하고 신비한 자연의 비밀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다. 상설전시실에 들어서면 제주와 한라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제주의 숲 속을 빛과 소리로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 하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백록담과 한라산의 사계, 식생이나 동물, 푸른 제주바다의 해양생태계는 물론 제주의 오름, 성산일출봉, 주상절리 등 우리가 가꾸고 보존해야 할 제주의 다양한 자연유산들을 재현해 놓아 한곳에서 제주의 자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를 만든 화산분화구를 만나다 거문오름전망대거문오름전망대


제주는 ‘화산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독특한 화산지형을 자랑한다. 크고 작은 360여개의 오름이 제주 곳곳에 분포하고 있는데 오름과 동굴이 많은 지형을 간직한 곳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세계자연유산센터의 거문오름 탐방코스에서는 이러한 제주의 화산지형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거문오름은 해발 456m, 둘레 4,551m의 오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모체로 알려져 있다. 분화구에는 깊게 패인 화구가 있으며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다. 북동쪽 산사면이 말굽형 분석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다양한 화산지형들이 잘 발달해 있다. 2009년 환경부 선정 생태관광 20선, 2001년 한국형 생태관광 10모델에 뽑힌 바 있으며, 2007년 세계자연유산등재 이후 매년 국제트레킹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만든 화산분화구의 웅장한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거문오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거문오름전망대가 바로 그곳이다. 거문오름의 탐방로 중 약 1.8km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정상코스를 선택하면 유산센터에서 출발해 가장 빠르게 전망대에 다녀올 수 있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유산센터를 지나면 곧바로 거문오름 입구가 나온다.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에 들어서면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삼나무 숲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조금은 가파른 숲길을 어느 정도 오르면 전망이 트이는 정상 전망대에 이른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거문오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무척 웅장하고 신령스럽기도 하다. 따라비오름, 성불오름, 백약이오름 등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오름능선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한라산 정상까지 바라볼 수 있으며, 비가 오는 날에는 안개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모습이 무척 신비롭다. 또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모체인 화산분화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 제주민의 삶의 흔적을 살펴보다숯가마터


거문오름은 분화구 중심으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을 따라 북동쪽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며 형성된 20여개의 동굴이 무리 지어 있는 기생화산이다. 용암이 폭발적으로 분출을 일으키며 높이 456m의 화산체 모양을 만들었고, 힘이 줄어들며 많은 양의 용암이 흘러나와 벵뒤굴, 김녕굴, 만장굴, 용천동굴 등의 동굴을 만들었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거문오름탐방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정상코스가 아닌 약 5.5km의 분화구 코스 또는 약 10km의 태극길 코스로 불리는 전체코스를 선택하면 좋다. 탐방시간은 분화구 코스는 약 2시간 30분 정도, 전체 코스는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모든 코스는 전망대를 거쳐서 가기 때문에 거문오름 분화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전망대를 지나, 용암협곡, 붓순나무 군락지, 숯가마터, 풍혈, 식나무 군락지, 거문오름수직동굴 등 거문오름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분화구 코스는 거문오름의 속살을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은 코스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용암동굴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용암협곡을 거쳐 관상수로 널리 각광받는 희귀식물인 식나무와 붓순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과거 제주민의 삶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숯가마터를 만난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과거 거문오름에서는 소와 말을 키우며 농사도 짓고, 숯을 구워 팔고, 양애, 드룹 등을 경작하며 살았다고 한다. 거문오름에는 사람들이 거주하던 움막터(농사나 숯을 구울 때, 소나 말을 방목할 때 머물렀던 임시 거처지), 화전민 거주터, 종가시나무 등으로 숯을 굽던 숯가마터(돌가마)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거문오름은 제주의 자연생태는 물론 제주인의 삶과 애환이 담겨있는 흔적도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항아리 모양의 독특한 용암동굴을 탐험하다거문오름수직동굴


숯가마터를 지나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신비로운 풍혈지대를 만날 수 있다. 숨골이라 불리는 풍혈은 1년 내내 15도 안팎의 공기가 바위틈에서 새어나오는 곳이라 거문오름 분화구 탐방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풍혈을 지나 걷다 보면 화산이 폭발하면서 튕겨 나온 용암 덩어리가 박힌 화산탄도 볼 수 있고, 연중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면서 겨울에도 독특한 식생으로 구성되어 있는 울창한 숲을 보여주는 용암함몰구 지대도 만날 수 있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이후 일본군이 물자수송을 위해 만들어 놓은 병참도로를 지나면 거문오름 수직동굴에 도착한다. 거문오름 수직동굴은 일반적인 용암동굴이 수평으로 발달하는 것과 달리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는 독특한 용암동굴로 제주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용암동굴이다. 위험지역이라 보호 장치를 하고 있어 직접 탐방은 불가하지만 신비로운 제주용암섬의 색다른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자연이 남긴 보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거문오름은 사전예약제로만 탐방이 가능하며 하루 450명 정도만 예약이 가능하다. 전화 예약 및 인터넷 예약은 탐방 희망 전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이뤄지고 예약 후 탐방안내소에서 예약확인 및 출입증을 받아야만 탐방을 할 수 있다. 최소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당일 예약은 불가하니 거문오름 탐방을 원한다면 사전예약 후 방문해야 하는 점을 기억하자.

 

*코로나19로 인해 거문오름 탐방예약인원에 조정 및 제한이 있을 수 있으니 문의 후 방문 바랍니다.


유의사항
※ 위 정보는 2024-05-17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위 콘텐츠에 사용된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의 정보는 제주관광공사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콘텐츠의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