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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아래 아라동에 위치한 심헌갤러리는 벽돌로 차분하게 쌓아올린 문화공간이다. 심헌은 ‘마음이 가득한 집’이라는 뜻으로 이곳의 주인인 도예가 허민자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명예교수의 호를 딴 것이다. 원래 1988년부터 공방 심헌도예원이 자리하고 있던 곳에 동쪽으로 아담한 2층 건물을 증축하여 심헌갤러리를 개관하였다. 1층에는 ‘마음마루’ 갤러리 카페가 위치해 있으며, 2층에는 40여 평의 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누구나 편하게 갤러리에 와서 원하는 시간만큼 자유롭게 예술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허민자 씨의 바람이 가득 담겨있는 곳이다. 그 덕분에 편하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10일 간격으로 연중 전시가 진행되고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또한 작업실도 구경이 가능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구입도 가능하다. 갤러리 관람 후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예쁜 컵에 담아 주는 차를 마시며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창밖의 풍경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자아낸다. 계곡의 팽나무들과 낮은 돌담, 그리고 우람한 소나무와 하귤나무가 어우러져 제주 특유의 정취를 느끼며 도자기와 그림,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