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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

1948년 군인들에 의해 마을 주민 30여 명이 집단학살을 당한 곳.

기본정보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1364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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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원동 2019


 1948년 11월 13일(음, 10. 13), 원동마을에서는 30여 명이 군인들에 의해 집단학살을 당했다. 당시 학살에서 겨우 살아 남은 늙은이들과 부모를 잃은 10세 미만의 어린아이들 30여 명이 하귀, 곽지, 고내 등지로 소개되어, 40여 년간 고향을 등진 채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40여 년이 지난 지금에야 자신의 선조들이 살았던 땅에 잃어버린 40여 년간의 삶을 되찾으려고 모여들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0여 년간 가슴속에 꼭꼭 묻어 두었던 고향의 집과 땅을 찾아가 보았을 때는 이전의 평화스럽던 마을터는 짙푸른 대나무숲과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이 자란 삼나무들로 뒤덮여져 버렸고, 자신들의 소유로 남아 있어야 할 그 땅들은 하나도 남김 없이 이이 남의 손에 넘어가 버린 상태였다.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하기 위하여 원동 마을에서 살았던 할머니 두 분과 당시 부모를 잃은 오누이 두 분과 함께 우리가 처음 원동마을을 찾아가 보았을 때는 1989년 9월 어느날이었다. 활짝 핀 억새꽃이 한라산 자락에 지천으로 깔려있는 넓은 들판 한가운데로 제주시와 모슬포를 잇는 서부산업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려 있다.

이 도로는 옛날부터 〔웃한질〕이란 이름으로 제주목과 대정현을 연결했던 매우 오래된 도로였다. 제주목을 출발해서 여덟참(1참은 2km)을 걸으면은 배가 출출하고 갈증이 날 쯤해질 때에 당도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원동마을이었다. 그 당시에는 제주와 대정을 왕래하던 사람들이 가다가 쉬면서 술과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주막도 두 채나 있었다. 이 주막을 중심으로 원동마을에는 15가구에 60여 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외에는 사람들의 내왕도 별로 없었을 것이고 외부와는 거의 단절된 채로 하루하루 목숨을 부지해 나가기에 급급한 채 돌과 바위투성이 밭을 일구고 소를 키우는 일로 여념이 없는 생활이었다.

<출처: 4.3연구소, 4.3장정(90년 월, 통권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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