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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목은 특별중대에 끌려온 성산, 구좌면 관내 주민들이 감자 공장 창고에 수감되어 고문당하다 총살됐던 학살터였다. '터진목'이란 지명은 터진 길목이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실제 194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성산리는 물 때에 따라 육지 길이 열리고 닫혔었다. 이후 주민과 행정 당국이 공사를 벌여 육지와 완전히 이어지게 됐는데, 지금도 이 일대를 '터진목'이라 한다. 성산면의 온평리, 난산리, 수산리, 고성리 등 4․3 당시 희생된 성산면 관내 주민 대부분이 이 곳 터진목에서 희생됐다. 그들은 대부분 인근 지서에 끌려갔다가 성산포에 주둔하던 서청특별중대에 끌려오거나, 토벌대의 포위 습격에 걸려들어 역시 서청특별중대에 끌려와서 고문 취조를 당하다 터진목에서 총살됐던 것이다. 성산면 이외에도 구좌면 세화, 하도, 종달리 등에서도 붙잡혀온 주민들이 이 곳에서 희생된 경우도 많았다.
<출처: 제주4·3연구소, 『4·3유적Ⅱ』, 2008;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 27년사』,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