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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구 산전

토벌대의 학살을 피해 숨어든 피난민들의 피난처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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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516로 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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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이덕구 산전 2019


1948년 11월 20일 제주읍 봉개리가 초토화되자 주민들은 인근 야산의 궤나 동굴 등지에 피신하게 된다. 낮에는 들에서 밤에는 불타버린 집을 의지해서 움막을 짓고 살았다. 그러나 1949년 2월 4일 동부8리 대토벌을 계기로 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하고 봉개리에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주민들은 당장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더욱 깊은 산중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주민들은 은신하기 좋은 곳을 찾아 헤매다 거친오름 뒤편과 대나오름 서남쪽의 '머흘뿔', '못밧', '새머흘' 등지의 숲속에 임시 움막을 짓고 생활했다. 하지만 토벌이 강화될수록 피난주민들은 더욱 산 깊숙이 들어갔는데, '시안모루', '북받친밧', '밤남도왓'으로 불리는 이곳까지 와서 은신생활을 했었다.

이 곳은 난리를 피해 숨어들어온 주민들이 집단 거주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피난 주민들이 귀순한 1949년 봄 이후에는 무장대사령부인 이덕구부대가 잠시 주둔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일대를 '이덕구산전(山田)'이라 부르기도 한다.

<출처: 제주4.3연구소, 『4.3유적 Ⅰ』>



교래 ‘북받친밭’은 제주시에서 제1횡단도로(5.16도로)를 따라 서귀포로 가다가 교래입구에서 교래쪽으로 1.1km를 내려가면 검은오름으로 향하는 시멘트길이 있는데, 그 시멘트길을 따라 가서 1.8km 지점에 내창이 있다. 그 내창을 밤남도왓내라고 한다. 내창의 동쪽편으로 농업용차량이 다녔던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700여m를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나무에 노란색 페인트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100m정도 오른쪽으로 가면 밤남도왓내의 상류가 된다. 상류는 두 개의 내 지류가 만나는 지점이다. 남쪽의 내는 ‘밧삿모루내’이며, 북쪽은 ‘안삿모루내’다. 두 개의 내는 Y자 형태를 그리며 만나는데 Y자의 가운데부분이 ‘북받친밭(속칭 이덕구산전)’이다.

이 북받친밭을 중심으로 밤남도왓내의 하류쪽으로 1948년말부터 토벌대의 학살을 피해 숨어든 피난민들이 많았다. 피난민들은 봉개리, 용강리, 회천리, 도련리 등의 사람들이었으며, 마을별로 그룹을 이뤄 살았다고 증언자들은 말한다. 밤남도왓내의 하류쪽으로는 도련리 사람들이, 안삿모루와 밧삿모루가 만나는 지점 주변에는 봉개리 사람들이 피난처였다. 북받친밭은 용강사람들이 많았다.

1948년말부터 1949년 3월경까지의 겨울을 수백여명의 피난민들이 북받친밭을 중심으로 지냈다.
이 겨울동안 당시 무장대의 주력부대였던 이덕구부대가 이곳에 잠시 머무르기도 했다는 증언이 있다.


<출처: 4.3유적정비계획보고서>


이덕구 산전 2019
이덕구 산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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