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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역사와 만나는 길을 걷다

온평리환해장성은 성산읍 온평리 해안가에 있다.
올레 2코스의 끝 지점 쪽으로 온평포구와 가까워 올레 3코스에 있는 신산환해장성과 함께 제주도의 해안누리길로 이어진다.
온평리 하동 해안가에서 신산리 마을 경계에 이르는 부분을 온평리환해장성으로 본다.
환해장성은 배를 타고 들어오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가며 쌓은 성으로
현재 성벽이 남아있는 곳으로는 온평리, 행원리, 한동리. 동복리, 북촌리, 애월리, 고내리 등 14곳이 있다.

온평리환해장성은 온평리 하동 해변가에서 신산리 마을 경계에 이르기까지 약 2.5km의 성벽이 남아 있었지만,
해안도로가 건설되면서 상당 부분이 유실되었다고 한다. 온평리환해장성은 1,2,3,4 지점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그 성의 형태나 구조가 잘 남아있는 곳이 있는 반면 세월에 의해 훼손된 곳도 많다.

하지만 98년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보수를 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온평 환해장성 성벽의 길이는 약 2,120m로
다른 환해장성들과 비교해 매우 긴 편이며 이는 마을 주민들이 ‘성담’이라 일컫고 있고 잔존하는 환해장성 가운데 가장 긴 것으로 판단된다.
이 환해장성은 적들의 침입을 막는 바닷가의 성벽 역할을 했지만, 이 외에도 해풍을 막아 바닷가 주민들의 농사에도 도움을 주는 기능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