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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평화동 가마오름 기슭에 위치한 가마오름동굴진지는 땅굴로 된 일본군 군사기지를 재활용한 특수 박물관이다. 가마오름은 산방산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고산해안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공격과 방어가 유리했기 때문에 일제가 미군의 상륙에 대비한 최전방 방어선으로 요새를 구축한 것이다. 총 길이 2㎞ 규모로 추정되는 땅굴진지는 일본군이 1945년 3월 제주도에 제58군사령부를 창설한 뒤 최후의 일전을 위해 구축한 제주지역 진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모두 17곳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출입구는 33곳에 이른다.



이곳은 다른 곳과 달리 3층의 미로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당시 일본군의 숙소와 회의실 등 다양한 용도의 공간으로 채워져 있다. 지금은 갱도 일부 구간을 이용하여 일본 침략의 잔혹한 실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평화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마오름동굴진지는 2006년 문화재청에 의해 등록문화재 제 308호로 지정되었다.



가마오름진지동굴 입구에 있는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은 일제가 사용했던 총,검,군복과 군수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수백점과 ‘조선통보’등 일제강점기 역사유물 2천여 점이 전시되어 선조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제동원 당하여 어둡고 습한 지하에서 죽기 싫어 일을 해야만 했던 한국 사람들, 잊을 수 없는 과거의 한 페이지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곳, 어른들에게는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고, 학생들에게는 자유, 권리, 평화의 중요함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다.




